마흔인데 이룬 게 없다고? 정상입니다. - 김미경의 마흔 수업
마흔인데 이룬 게 없다고? 정상입니다. 마흔은 완성되는 나이가 아니라 뭐든지 되다 마는 나이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살아가는 나이가 바로 마흔이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30분씩은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나의 안쓰러운 점은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다. 비교하는 마음 때문에 힘들어요. 60이 되어보니 알겠다. 비교가 얼마나 부질없는 시간 낭비였는지. 30대 때 나는 동창회에 나갔다 하면 화가 나서 돌아왔다. 나보다 돈 잘 버는 애, 대단한 집안으로 시집간 애, 나보다 젊어 보이고 예쁜 애... 재미있는 건 30년이 지난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이다. 동창회에 다녀오면 모두 기분이 좋아진다. 서로가 그렇게 짠하고 불쌍할 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