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처방전(책 한 구절)

네가 맛있는 하루를 보내면 좋겠어. - 츠지 히토나리

책마을 2022. 12. 16. 10:40

맞다 그 작가

냉정과 열정 사이의 츠지 히토나리...

나는 왜인지... 냉정과 열정 사이... 그 남주인공에 빗대어 츠지 히토나리의 외모를 상상했던 것 같다.

유명한 여배우 아내와 이혼하고 

그 아들과 살면서 

아들에게 요리를 해주면서 낸 이번 책

 

싱글대디가 되었을 때의 절망감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지지 않을 거야...

맛있게 할 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자..

로 변해갔다는 그

힘들 땐 언제든 이곳으로 도망쳐 오렴.

있잖아, 주방은 절대 배신하지 않아.

 

 

 

 

정말 맛있는 걸 먹고 싶다면 시간을 들여야 해.

요리는 애정의 결정체니까.

바쁘다고 단시간에 만드는 요리에만 의지하면 정말 맛있는 것으로부터 멀어지게 될지도 몰라.

 

 

 

나는 매일 채소 가게에 가고, 생선 가게에 가고, 정육점을 들여다보며 내가 쓸 수 있는 돈의 범위 안에서 가장 좋은 음식 재료를 고른다.

 

 

 

 

젊을 땐 행복이란 걸 찾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혼자서 너를 키워야 하는 숙명을 짊어지게 된 그날부터 나는 꼭 행복해지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싱글대디가 됐을 때의 절망감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날부터 아이는 마음을 닫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게 됐다.

어느날 밤, 아이 방을 둘러보러 갔더니 잠든 아이가 껴안고 있는 곰 인형 차차가 젖어 있었다. 축축했다.... 내 앞에서는 절대 울지 않았는데....

나도 아이도 잘 먹지 않고 있었다. 넓고 차가운 집이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작은 아파트로 이사했고, 우리는 딱 붙어 지내게 됐다. 그 무렵 나는 위궤양 진단을 받고 매일 약을 먹었다.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맛있는 음식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만약 요리를 못했더라면 더 힘든 생활을 했을 것이다. 요리를 시작하고 집 안에 온기가 돌아왔다. 먹어야 한다고 자신을 다그치는 걸로 하루하루를 유지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