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처방전(책 한 구절)

딸의 아토피 극복기

책마을 2024. 10. 9. 20:35

아이가 아토피가 있어서인지

도서관에 꽂힌 이 책이 눈에 확 들어왔다.

정말 심한 아토피였는데... 고등학교 여학생이 수업 들으러 얼굴을 들면 살점이 찢어져 피가 날 정도로..

속옷에 패드를 넣고 가면 피가 마구 묻어나와서 학교에서 4,5개를 갈아야할 정도로..

그런데... 중국까지 가서 치료를 받는 등... 이러저러한 노력 끝에 

극복해내었다.

그리고 의사가 되었다. 

 

어머니! 정신 차리세요!!

약사는 거침없이 설명하기 시작했다.

여기 *단지에 있는 남학생이 지금 그 케이스예요.

S대까지 들어갔는데 휴학하고... 그 학생은 이미 부작용이 심해서...

아이고, 어머니, 약 구하러 다니지 마시고 잘 판단하세요.

스테로이드. 최대치. 부작용. 휴학한 이웃 대학생....

단거리 계주가 아니고 장거리 마라톤의 자세로 마음도 다잡았다.

딸도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힘든 엄마를 보며 괜히 미안하고 죄송했는데, 오히려 자신을 향한 부모의 뜨거운 사랑을, 그리고 자신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강한 확신을 갖게 된 것 같았다.

 

 

엄마, 의전원에 갈까?

의사가 되고 싶어? 쉽자 않을 텐데...

...

그래? 그렇다면 한번 도전해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평생 하면서 사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지.

졸업 후, 딸은 집에 들어와 끈질기게 계속되는 손의 습진과 싸워가면서 의학전문대학원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했다.

2년 후, 딸은 의과대학에 편입으로 합격했고, 무사히 졸업했다.

...

 이 글의 제목이 아토피 치유기가 아니고 극복기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