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처방전(책 한 구절)

하염없이 취업을 준비하는 자녀에게 - 어른을 키우는 어른을 위한 심리학

책마을 2024. 7. 21. 09:20

 

취업을 하염없이 준비하는 자녀에게

먼저 부모가 자녀를 기다려줄 수 있는 경제적 여건과 마음의 여유가 어디까지인지 솔직하게 알리고, 아쉽지만 이제는 다른 길을 찾아보는 것이 어떠냐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자기애를 다쳐 자존감이 낮아지고 수치심을 느끼고 있을지 모를 자녀에게 너를 포기하는 것도, 못났다고 여기는 것도 아니며, 너를 향한 애정과 기대는 여전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이때 기대가 컸던 부모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실망스러운 기색이 드러날 수도 있다. 그러면 자녀는 마음의 문을 닫아버릴지도 모른다.

"현명한 교육자는 아이에게 부족한 것을 찾지 않고, 아이가 이미 가진 것을 기뻐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번아웃의 시대, 예방이 최선이다.

한동안 번아웃은 오랜 기간 사회생활을 해온 40대 이상이 겪는 문제였는데, 최근엔 20대, 30대에 찾아오는 경우도 많이 보인다. 부모 입장에서는.... 의지력이 약하거나 엄살을 부린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자녀 입장에서는 자신의 힘듦을 이해해주기는커녕 잔소리만 하는 부모가 야속할 따름이다.

 

번아웃을 예방하려면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충분히 쉬어야 한다.

...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한 사람이 느끼는 조바심과 불안을 이해한다. 그런 사람일수록 집에 일을 싸들고 오거나 직장에서의 고민을 집에서도 멈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식욕이 떨어지고 수면장애를 겪을 수 있다.

그러니 힘들고 식욕이 없더라도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제때 잠자리에 드는 루틴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몸이 지치고 생활 리듬이 망가지면 마음에도 금방 이상이 생긴다. 반대로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루틴이 잘 짜여 있다면, 심리적으로 흔들린다 해도 번아웃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집에 오자마자 침대에 쓰러져 잠만 자는 것은 적절한 휴식이라고 볼 수 없다.

내가 제안하는 좋은 휴식의 3원칙은 '짧게, 매일, 혼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