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처방전(책 한 구절)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

책마을 2023. 2. 27. 08:03

아무것도 못 버리는 여자의 365일 1일 1폐 프로젝트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로 결심하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니 확실히 물건을 살 때 신중해지기 시작했다.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 시작한 지 여섯 달쯤, 내 일상에 달라진 것이 몇 가지 있다.

일단 소비를 최대한 절제하고 있으며, 뭔가를 사야 할 때는 아주 신중해진다.

과거에는 광고에 현혹되어 물건을 사곤 했다. 유행에 조금 동조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싸고 예쁘면 내게 필요 없는 물건도 덥석 사들였다.

하지만 이젠 물건에 쉽게 현혹되지 않는다.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을 읽다보면 '자발적 가난'이라는 말이 나온다. 지구 자원이 바닥나고 있는 시대에 가난은 우리 모두가 받아들여야 하는 운명과 같다는 것이다.

정신적으로 빈곤한 '가난한 부자'가 아니라 정신이 건강한 '부유한 빈자'가 되라고, 삶은 물질로 풍성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이다.

물욕을 과감히 떨쳐내는 경험은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물욕에 지배당해 충동적으로 구매한 물건이 일시적으로 안기는 기쁨보다 훨씬 길게 지속된다.

 

 

 

내가 소비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선택하길 강요당한 것 같다. 소비 산업의 노예로 살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지갑을 열 때는 한 번 더 생각하자. 돈도 문제이지만 그로 인해 양산되는 쓰레기가 더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