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너, 일을 중단해서 회복된 거라고 생각해?
..
너 처음 퇴사했을 때도 그렇고, 이번 휴식기도 그렇고... 그냥 축 늘어져 있을 때보다 규칙적으로 뭔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시점부터 회복이 시작된 느낌이 들지 않니?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하고, 등산을 하기 시작하고, 그런 거 말야. 그때쯤부터 네 목소리가 좋아지기 시작했거든.
정말 그랬어요. 단순히 '일을 안 한다'가 정답은 아니었어요. 퇴사 후에도, 부모님 댁에 내려간 직후에도 내리 잠만 자던 시기에는 더 나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어떤 규칙성을 가지고 사소하더라도 무언가를 꾸준히 해나갈 때, 저는 다시 에너지를 회복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소하지만 꾸준하게 내면을 위해 행하는 습관'을 '리추얼'이라고 부른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지요.
'어쩌면, 일상 속에 리추얼을 심기 시작한다면 멈추지 않고도 회복할 수 있을지 몰라.'
거절 못하는 분들의 공통점이 뭔 줄 아세요?
타인에게 친절하느라 자기 자신에게 가장 불친절하다는 거예요.
타인의 편안함을 위해서 나 자신에게 자꾸 불편한 상황을 강요하잖아요.
그렇게 하루 종일 자신을 가장 후순위에 두고 살아가는 분이라면, 10분이라도 나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대접하는 연습이 필요하지 않겠어요?
자기를 남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순간이 생기고 늘어나야 어느 날 거절도 할 수 있을 거예요.
'내가 나를 함부로 대해선 안 되겠구나'를 직면하는 거울이 되어줄 거예요.
꼭 100일만 해보기로 약속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주 편안한 사람의 부탁부터 거절해봐요.
거절도 연습하면 늘더라고요.
'오늘의 처방전(책 한 구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탄수화물과 헤어질 결심 (0) | 2024.09.21 |
---|---|
선진국은 퇴직을 축복으로 여기는데 왜 우리나라는 좀더 일하게 해달라고 쟁의를 할까... - 피크아웃 코리아 (1) | 2024.09.19 |
중국은 투자 가능한 나라인가? - 윤제성의 월가의 투자 (2) | 2024.09.17 |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 - 허규형 (1) | 2024.09.16 |
소비단식을 했다. 드디어 약을 끊었다. - 소비단식 일기 (0) | 2024.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