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놀린다는 말(공부 안 시키고..)
반대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오히려 학원에 보내는 것으로 부모의 역할을 거의 다했다고 여기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방치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서는 정말 그렇기도 하지 않나요? 돌봄 문제로 어쩔 수 없이 학원에 보내야 하는 상황이 아닌데도 방과 후 시간을 모두 학원으로 꽉 채운다거나,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줄넘기나 독서조차도 학원에 맡겨버리는 상황은 어느 쪽에 가까운가요? 쉬운 방법을 선택한 거 아닙니까? 함께 땀 흘리기 귀찮다는 건 아닐까요? 내 시간을 나누기는 싫은 거 아닙니까? 아니면 이건 돈을 썼으니까 방치는 아닌 겁니까?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으로 판단하고 방치한다거나 놀린다는 말을 쉽게 하는 세상이니 저도 비슷하게 말해보았습니다.
단지 남들 다 보내는 학원에 보내지 않거나 집에서 수학 문제집을 풀게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놀린다거나 방치한다고 여기는 건 잘못입니다. 마찬가지로 학원에 보낸다는 이유로 넘겨짚어 판단하는 것도 옳지 않고요.
무슨 일로도 타박을 받을 수 있는 집, 깨끗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지 않는 집이라고 아이가 인식하면 안 됩니다. 마음이 불안하고 속상하고 안정적이지 않은데 어떻게 공부합니까. 집이 냉랭한데 어떻게 공부에 집중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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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수만 명을 봤는데 아이들마다 공부 방법이 정말 다양하더랍니다. 하지만 유일한 공통점이 있었대요. 공부를 매우 잘하는 아이들의 가정은 정말 화목하더라는 거예요. 이건 예외가 없었다고 해요.
내 생각) 잉? 정말? 울 집도 그랬고 내가 아는 공부 잘 했던 애들의 가정 분위기는 그닥 좋지 않았는데..ㅎㅎ 오히려 도피처로 공부를 택했었는데.. 좀 멀리서 보면 화목해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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