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처방전(책 한 구절)

더 잘하라는 마음으로 아이의 불안을 부추기기 마세요. - 내 아이를 위한 사교육은 없다.

책마을 2024. 7. 28. 08:00

 

 

너 이제 큰일 났다.

내일 학교 가면 혼나겠네

뭐가 되려고 이래?

이러면 아무도 너한테 말도 안 걸어

이 점수로는 아무 데도 못 가!

이렇게 마르면 큰일 나

살찌면 사람들이 싫어해

한 번만 더 망치면 대학은 끝이야

등 아이의 불안을 부추기는 부모의 말들은 끝도 없습니다.

... 굳이 왜 이런 말을 하는 걸까요?

... 아이가 노력할 줄 알고 그러는 거 같아요

... 그래서 나아질까요?

....그런데... 비난받으면 마음을 고쳐먹나요?

불안하면 열심히 하게 되나요?

마음에 걱정이 있으면 아무것도 안 됩니다.

그러니 더 잘하라는 마음으로 불안을 부추기는 거라면 그것은 역효과가 일어난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한 달 내내 매번 낙담하는 아이의 마음을 이런 말들로 다독이면서 열두 개의 리프팅을 위해 수많은 땀과 말을 쏟아내었습니다.

인강으로만 공부했다는 어느 수능 만점자가 인강을 볼 때 자꾸만 다른 게 보고 싶은 마음이 들고 실제로 그러기도 해서 엄마에게 자기 뒤에 앉아있어 달라고 부탁했다는 인터뷰를 본적이 있거든요.

의지만으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는 것부터가 너무 훌륭하지 않나요? 

수능 만점을 받을 정도로 노력에 도가 튼 사람도 유혹에 시달리는 건 당연한 일이고, 실제로 유튜브를 보지 않아도 보고 싶다는 마음 자체가 방해물이기 때문에 스스로 이런 조치를 생각하고 선택했다는 점이 대단히 존경스럽다고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