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내가 만난 프랑스인은 절대로 다른 사람이 자기 인생을 '성공했다'느니 '실패했다'느니 하는 정의를 내리도록 허용하지 않는, '나는 나'라는 극도의 이기주의자였다. 그야말로 시크했다. 이에 비해 한국인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스스로 남과 비교함으로써 자신이 불행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나는 프랑스 문화의 핵심을 이루는 '이기주의적 주관' 또는 '쌀쌀한 행복'을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파리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 한국에서 학교폭력으로 인간에 대해 느끼던 실망감과 불만도 파리에서 사라졌다.
"프랑스 사람들은 왜 그렇게 죽은 사람들을 위해서만 큰 건물을 만들었죠?"
... 문득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몽마르트 언덕에서 파리를 내려다보면 가장 크고 아름다운 건물이 무덤 건물이다.
'레장발리드'의 황금 돔 아래에는 나폴레옹이 잠들어있다. 소르본대학을 내려다보고 있는 판테온은... 프랑스를 빛낸 영웅들의 국립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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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나 뉴욕에서는 ... 산 사람을 위한 건물이 도시의 중심이라면, 프랑스는 거대한 무덤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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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베는 흑사병 유행기에 죽은 파리 시민의 뼛더미가 묻힌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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