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hankyung.com/article/2023122889051
한국은 수학 선진국이다.
1981년 국제수학연맹에 최하 등급으로 가입해 최단 기간 최고 등급인 5등급에 올랐다.
현재 5등급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독일 러시아 미국 브라질 영국 일본 중국 등 12개국 뿐이다.
또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37개국 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의 수학 순위는 1~2위로 최상위권이었다.
그러나 이런 수학 선진국이 '수포자'의 나라라는 건 아이러니다.
우리의 수학 성적은 양극단으로 쏠려있다.
아~주 잘하는 애들(PISA 최상위 22.9%)과 아~예 포기한 아이들(PISA 최하위 16.2%)
최하위 비율은 2009년에 비해 두 배로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생들의 양극화 정도를 나타내는 분산추이도는 98.1%로 OECD 최고였다.
자신을 수포자로 생각한다는 비율이 초등 11.6%, 중등 22.6%, 고교 2학년 32.3%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현재 중2학생들이 치르는 2028학년도 수능에서 '심화수학(미적분2, 기하)'을 빼기로 해 논란이다.
이공계 학생도 문과 수준의 수학 시험만 보게 한다는 것으로 과학 기술 인재 양성 차질이 우려된다.
교육부의 설명대로 학생의 학습 부담과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이 준다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수학은 지옥"인 학생들에겐 이번 조치가 복음일지도 모르겠다.
수학이 필요한 전공과목을 택할 게 아니라면 모든 학생이 수학 때문에 머리를 싸매야 할 이유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대부분 사람은 평생 미적분이나 기하, 벡터를 몰라도 사는 데 지장이 없다.
오죽하면 "수학 공부 않을 권리를 달라"고까지 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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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내 의견..
나는 개인적으로 찬성한다.
나도 수학을 잘 해서 수학 덕에 대학을 잘 간 편이고
아들도 다른 모든 과목을 합쳐서 수학을 가장 잘 한다. 그만큼 다른 과목들.. 국어, 영어, 사회 등등 진짜 안 하고 못 한다.. 쩝.. 물론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음악이다. 수학을 좋아하지는 않는다...쩝2
그래서 이런 정책이 반가울 수는 없으나
고등학교에서 너무나 어려운 수학을 가르치고 시험 문제를 내기 때문에
지레 수학을 싫어하고 혐오하는 아이들이 많다. 그 많은 수학 시간동안 그 아이들은 얼마나 괴로울 것인가..
아들 얘기를 들어보면
중1인데도 벌써 반 정도의 아이들이 중1에 나오는 수학도 잘 풀지 못 하는 수포자라고 한다. 그런데 그 아이들은 중3 것을 학원에서 나가고 있다고 한다. 뭐지? 현행도 못 하는데... 왜 중3 걸 나가고 있지?
그 아이들은 학교 수학 시간에도... 학원 수학 시간에도... 얼마나 괴로울 것인가...
어차피 고등 수학이 그닥 어렵지 않다면 이렇게 미리미리 선행을 해야한다는 불안감과 괴로움이 없을 것이다.
그냥 현행을 학교에서든 학원에서든 열심히 하면 될 것이다.
흠.. 그러나..
대한민국 학부모들은 그래도 어떻게든 선행을 시킬 것인가?
이렇게 말 하는 나조차도 아이를 중 3 공부하게 하고 있으니..
나조차도 불안한가? 그건 좀 아닌 것 같다.
아들은.. 수학을 잘 한다는 것에 약간의 프라이드 같은 게 있는 것 같다. 3학년 2학기 것까지 끝내고 곧 고등 수학을 나간다는 약간의 기대도 있는 것 같다.
이럴 때는 호응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렇게 수학을 좋아하고 잘 한다고 생각하는 애들만 선별해서 대학에서 더 깊은 수학을 가르치면 될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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