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김미경.. 주옥같은 문장들이 많다.
'아내가 맞벌이하길 원하면 남편도 맞밥을 해라.'
'남편과 아이가 1순위라면 나는 0순위다.'
비교의 함정이 있다. 남의 꼭대기만 보고 비교를 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바닥은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다.
비교는 자신만 아는 바닥과 타인이 보여주는 꼭대기와의 대화다.
여기서 우리가 놓치는 것은 상대도 역시 나와 같다는 것이다.
그 사람도 자기만의 밑바닥이 있음을...
투자하지 않는데 성장하는 사람은 없다.
"너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공부만 해."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모든 시간과 공간을 몰아준다. 돈도 마찬가지다. 돈을 버는 부모는 용돈 30만원으로 한 달을 사는데 열 살 아이는 학원비로 100만원씩 쓴다. 아버지가 쓰는 돈은 소비이고 아이가 쓰는 돈은 투자다.
이 말은 곧 집안에서 성장할 사람, 투자받아야 할 사람을 아이로 한정했다는 뜻이다. 아이만 키우고 엄마 아빠는 성장을 멈추기로 작정했다는 뜻이다.
시간과 공간과 돈을 투자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렇게 나를 희생하는 것이 당연한 분위기에서 10년 넘게 살다 보면 누구나 저절로 무기력해진다. 대학 때 배운 것도 잊어버리고 새로운 정보도 아이디어도 없으니 당연히 자존감도 바닥을 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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