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처방전(책 한 구절)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 육아

책마을 2023. 2. 11. 12:59

유명한 지나영 교수의 책이다.

어디선가부터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입시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을 위해 먼저 바뀌어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생각이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드라마 '일타 강사'에서 선재 엄마를 보면... 아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내 눈안에 들어와야 마음이 놓이는 엄마... 이런 상태에서는 아이도 나도 행복할 수 없다. 사실 나도 그렇다. 아이가 시시각각 뭘 하고 있는지 내가 파악하고 있어야 마음이 놓인다. 그러면서 자기주도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화를 낸다. 뭐 어쩌라는 건지...

 

 

 

아이의 눈에 행복한 어른이 되자.

부모 자신의 삶이 전혀 없이 자녀에게만 전전긍긍하는 삶을 보고 아이가 '나도 저런 부모가 되고 싶어'라고 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나는 우리 부모 같은 부모가 되고 싶지 않아요"라는 말을 더 많이 듣는다. 

 

 

 

이제 30대인 부모들은 부모의 희생과 밀착 육아를 온몸으로 경험한 바로 그 세대다. 부모와 자신이 많은 것을 희생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행복감이 낮은 바로 그 젊은이들이다. 자신의 부모와 같은 부모가 되고 싶지 않은 바로 그 자녀들이다.

 

그러니... 내가 너 때문에 너를 위해서 어떤 인생을 살았는데!! 이런 말 좀 하지 말자!! 나도 아이 어렸을 때 이런 얘기 많이 했던 것 같다..ㅠㅠ 요즘은 안 그런다. 매일 행복하고 즐겁다고 한다. 집돌이와 집순이 한 집에서 즐겁게 지내자고 한다!!

 

 

 

 

사랑을 충분히 주되 과보호가 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 '교육을 해야 제대로 된 성인이 되지'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내가 말하는 교육의 개념은 학업적 교육이라기보다는 가르침이다. 국영수를 교육하는 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가치와 마음자세를 가르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이 자신의 가치다.

아이의 삶에 있어 다른 건 부모가 정해줄 수 없지만 가치를 아이에게 가르쳐줄 수 있고, 사실은 그것이 부모의 역할 중 매우 중요한 것이다.

... 가치와 함께 꼭 전수해야 할 것이 삶을 대하는 마음 자세다. 

... 평탄하기만 한 삶은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굴곡이 있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삶을 어떻게 단단하게 헤쳐나갈 것인지 그 자세를 심어주어야 한다.

학력의 중요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 그러니까 남들 다 하는 걸 하라고 다그치다 보면 아이는 아이대로 괴로워지고, 그렇다고 미래에 경쟁력이 더 생기지도 않는다.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대할지는 네가 가르치는 것이다.'

... 나를 부당하게 대우하는 사람한테 "나한테 그렇게 대하면 안 돼요"라고 선을 긋는 연습을 반드시 어릴 때부터 시켜줘야 한다.

 

 

 

 

우리 부모들이 치열하게 일하며 살아가다 보면 경쟁이 가장 강한 원동력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내가 더 나아야 한다는 생각이 아주 깊이 박혀 있다.

 

 

 

 

내적 동기가 더 강하고 오래간다.

이모, 요즘은 반 아이들을 친구로 안 보고 경쟁 상대로 봐요.

가슴이 철렁했다.

친구한테 자기가 아는 걸 가르쳐주고 나누기보다 견제하기 바쁜 아이들, 불쌍하고 슬프지 않은가. 외적 동기만이 주어지고 경쟁 지향적으로 키우면 이렇게 되는 것이다.

 

 

 

실패를 권장하라.

주말에 가족이 식탁에 모이면 아버지가 항상 묻는 말이 있었는데 "이번 주에 뭘 실패했니?"였다. 

이 사람은 이 말을 듣고 자랐기에 '원래 실패를 자꾸 해야 하는 거구나'라는 인식이 박혔다.

 

 

 

"한국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했는데,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에 와봤다고 애정을 드러내면서 다만 '조금 더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게 아닌가.

한국에는 ... 감사가 빠져있다는 것을 그가 실감한 것이다.

감사가 빠지면 지금 가진 것의 가치도 점점 축소되어 느껴진다. 가진 것도 별거 아니거나 당연한 게 되어버린다.

반면 감사를 하면 지금 우리가 가진 것이 훨씬 가치 있게 느껴진다. 그러면 훨씬 더 행복해진다.

 

 

 

 

 

청소년 자녀와 소통하는 하숙생 요법

청소년이 되면 아이를 독립적인 개체로 존중해줘야 한다. 나는 청소년 자녀는 하숙생처럼 대하라고 한다.

하숙생한테 할 수 있는 말은 제한된다. 우려를 표현하고 그것을 조금 더 건강하게 할 방법은 없을지 문제를 제기한 다음 함께 해결할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이게 하숙생 요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