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은 내생각)
정여울 작가 좋아하는데...
이 책을 안 읽었었다.
20대가 읽어야하는 줄 알고..
그런데.. 40대인 지금 읽어도 넘 좋다.
나는 20대에 놓쳐버린 기회보다
20대에 놓쳐버린 감성을 이야기하고 싶다.
나는 동창회를 싫어한다.
... 요란한 소식들로 우리 삶의 가치를 저울질하기 싫어서..
전쟁같은 대학 입시의 굴레에서 간신히 풀려난 후에도, 우리는 수많은 엄친아와 엄친딸 들의 압박 속에서 좀처럼 벗어나기 어렵다.
어떻게 하면 친구들이 '가진 것'이 아니라 친구들 자체를 사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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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방문을 하고 싶어서 대학 홈페이지 들어가서 MAP을 보고
음... 어디가 좋을까.. 좋은 추억이 있는 곳으로...있는 곳으로..
어...없는데? 내게 대학은... 거기서 만난 사람들은... 좋은 추억이... 없다.
끊임없는 비교 대상이었고 그래서 더 내가 낮아지는 것을 느꼈고.. 스스로 갇히는 방어를 나 스스로 해서 더욱더 좋은 추억이.. 없다.. 흠..거기서.. 연애할 때는 좋았을텐데.. 어쩜... 이렇게 좋은 기억은 다 지워버린 거지?
정말 궁금하다.. 남들은...대학을 떠올리면 좋다!라는 생각이 드는지...
나는 20대가 스스로 통과해야할 가장 중요한 미션 중 하나가 '혼자서도 행복해질 수 있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은 혼자서도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다.
런던 피카딜리 광장에서,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1년 365일 쉴 틈 없이 화살을 쏘아대고 있는 장난꾸러기 소년 큐피드
학부 시절에 늘 친구들과 빈둥거렸던 '나무 벤치'를 발견하고 괜스레 가슴이 찡했던 적이 있다.
'빨랫줄'이라고 불리던 그 벤치
그런 공간은 수많은 이야기를, 이미지를,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
비좁은 원룸 단칸방이라도, 언젠가는 이사 갈 것임에 분명한 한시적인 공간이라도, 내가 매일 먹고 자고 일하는 이 공간을 따스하고 산뜻하게 가꾸는 지혜야말로 우리에게 늘 필요한 '장소의 기적'이 아닐까.
공간의 소비
맥주 한잔 원샷하고 카라얀의 음악과, 카라얀이 남긴 명언들과, 카라얀이 사랑한 사람들을 술과 함께 들이켰다.
비엔나의 박물관 광장
사람들은 즐거움을 갖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불해.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으면 공짜로 행복해.
.
나는 허한 마음을 달래느라 사들인 너무 많은 물건들 때문에 정말 많은 것들을 잃어버렸다.
더 나누는 삶을 누릴 수 있는 기회. 타인의 슬픔을 돌볼 수 있는 기회. 내가 무엇을 이미 가지고 있는지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남을 비판하고 싶을 땐 언제나 이 점을 기억해두거라.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너처럼 유리한 처지에 있지는 않다는 사실을.
- 스코트 피츠제랄드 [위대한 개츠비] 중에서
책 읽는 여자는 섹시하다.
...
나이 들수록 '멋진 여성'을 만나는 일에 더욱 커다란 기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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