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처방전(책 한 구절)

아이 없는 부부와 고양이

책마을 2023. 8. 21. 12:42

 

무레 요코의 소설

카모메 식당,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의 그 작가이다.

역시 그 느낌 그대로 잔잔하다.

 

"외동이지만 고양이 형이 있는 거나 마찬가지였어."

쓰요시네 고양이 토라키치는 갓난아기인 그가 잠을 자면 물끄러미 얼굴을 들여다보다가 곁에서 잠을 잤다. 그의 어머니가 그를 재우고 자리를 뜨면서 토라치키에게, 

"잘 지켜보고 있어."라고 부탁하면, 돌아올 때까지 얌전히 기다렸다.

"어려서부터 고양이가 날 귀여워하며 놀아줬으니까 고양이는 은인이야."

인간이 너무 슬퍼하면 떠난 동물들이 곤란하니까 

살아 있는 동안 행복했던 기억을 많이 떠올리는 게 좋아.

동물을 키웠으면 마지막까지 지켜보는 게 주인의 책임이잖아.

슬픔을 느끼는 것까지 전부 포함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