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hankyung.com/opinion/article/2023082037681
오늘 아침에 신문에서 이 기사를 읽었다.
아이가 수학을 못 한다. 그것도 속이 터질 만큼.. 이제 부모는 어찌해야 할까?
미국 부모들은 기다린다. 기다리고 또 기다려도 여전히 못 한다면? 어이 없겠지만 그냥 포기한다.
타고난 탤런트(재능)가 없다고 판단한 거다. 인간은 다르게 태어나고, 타고난 탤런트는 바꿀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
현대 사회에 긴요한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전공자가 크게 부족해져 적극 수입한다.
한국은 좀 다르다. 아이가 수학을 못 하면 일단 학원강사부터 바꾼다. 그래도 안 되면 학원 자체를 바꿔버린다. 이래도 못 한다? 이건 못된 친구들 때문이다. 친구를 못 만나게 한다. 그래도 안 된다? 이젠 아이의 태도가 문제다. 아이를 조진다. 그래도 못 한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왔는데 담임은 뭐 하는 거야! 결국 담임에게 전화해서 조진다. 초지일관 최선을 다해 조진다. 그래야 걸음마 시절에 보였던 그 천재성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단히 독특하다. 그리고 지속적인 조짐 끝에 키워낸 STEM 인재를 미국에 보내주고 있으니 허무하다.
...
크리스토퍼 놀런의 인터스텔라(2016)가 관객 천만을 돌파했었다. ... 블랙홀, 웜홀이 반복되는 '우주과학 다큐멘터리'가 수포자의 미국에서 흥행할 리 만무하다. 그런데 우리는 천만이나 그걸 이해하고 즐기기까지?
.....
천만이 인터스텔라를 즐기는 사회는 스승들의 공이 크다. 감사해야 한다. 박봉을 개선해주지는 못 해도 자존심은 지켜줘야 한다. 그들이 이 더운 날씨에 길바닥에 앉아서 뭔가를 요구하게 만드는 건 진짜 아닌 것 같다. 올여름 '오펜하이머'를 보면서 양자물리학을 대충이라도 이해하게 해준 옛 스승들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한국경제 기사 중>
----------------------------------------------------------------------아래는 나의 얘기—————
아들은 수포자는 아니다. 오히려 여러 과목들 중 가장 잘 하는 것은 수학이다.
아들의 수학포기를 말하고자 이 칼럼을 오늘 가져온 건 아니다.
길바닥에서 농성하고 있는 선후배들, 그리고 지난 나의 노력을 응원하고자 가져왔다.
정말 열심히 교육해왔다. 우리들!
이제 오롯이 학부모 입장만 된 나지만 그들의 시위를 적극 응원하고 지지한다.
정신 차려야 한다. 진상 학부모들과 정부관계자들, 그리고 무개념, 무례한 학생들!!
8월 20일은 일요일이었다.
아이는 정말 늦잠을 실컷 자고 9시가 넘어 일어났다.
천천히 밥을 먹고
1. 피아노 30분
2. 실내 자전거 1시간
3. 영어 뉴런 중2 1강
4. 수학 뉴런 중2-2 1강을 소화했다.
그리고 저녁 먹고 돌아온 아빠와 바둑 한 시간..
영어를 너무 안 하려고 한다. 문제를 풀고 틀린 부분만 설명을 들으라고 하는데 그것도 5지 선다 중 자기가 틀린 부분만 빨리빨리 돌려서 들으려고 한다. 다리를 달달달 떨면서.. 하... 나도 미국인들처럼 기다리자... 지가 필요성을 느낄 때까지.. 정 못 하면 나중에 구글번역기라는 신문물을 쓰면 되지 뭐.. 그렇지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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