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가족, 친구, 선후배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자. 공감해주자.
대책을 마련해줄 필요는 없다. 조언도 필요없다.
그저 잘 들어주자.
30분 중에서 27분 30초를 저 혼자 얘기했더라고요.
선배님은 이런 말씀만 하셨어요.
그랬구나, 그래, 힘들었겠네, 장하다, 기특하네.
.....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전적으로 몰입해서 들어주는 경험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마음에 위안을 얻을 수 있구나.
그러니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들어주세요.
시간을 내고,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들어만 주세요.
내비게이션은 상대가 원할 때만 켜야 합니다. 초대받지 않은 조언을 하는 건 적을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말도 있거든요.
...
켜지도 않은 내비게이션이 작동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라떼 타임'이 되는 법입니다.
"라떼는 말야."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하고, 영혼은 주머니를 열게 합니다. 그러니 불안은 자본주의를 이끌어가는 동력입니다.
자본주의는 부추깁니다. 친구와 동료, 옆집 아저씨와 윗집 아주머니를 통해서요. 다들 아이를 학원에 보내는데 우리 애만 안 가면 불안하니까 등록합니다. 남들 결혼할 때 나만 안 하면 불안하니까 결혼 정보 회사에 가입합니다. 남들이 해외로 여름휴가 떠날 때 나만 안 가면 뒤떨어지는 것 같고, 대화에 못 낄까 봐 불안해서 항공편을 검색합니다.
인도 영화 <런치박스>
"도시락이 잘못 배달되었어요. 하지만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남편의 외도를 눈치챈 지 오래지만 가정을 지키려고 버티던 여자도 도시락을 통해 답장합니다.
이렇게 쪽지를 주고받으며 두 사람은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잘못 탄 기차가 목적지에 데려다준다."
잘 듣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귀 기울여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가족이나 친구도 늘 그러기는 어렵습니다.
이야기를 듣는 것은 관계의 시작이자 끝일지도 모릅니다.
무엇보다 잘 듣지 않고 말을 잘하기란 불가능합니다.
제대로 듣는 것은 말을 잘하는 것보다 더 앞서야 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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