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가 쓴 주식 관련 소설
정신과 의사가 썼다고해서 별로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다~ ㅎㅎ
2021년까지만 해도 주식 관련 정신과 환자는 하루 서너 명 수준이었으나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주식 우울증을 호소하며 클리닉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두배 이상 늘었다.
2022년 6월부터는 하루에도 열 명 이상이 주식으로 인한 우울과 불안 장애로 병원을 찾아왔다.
주식 때문에 정신과에 내원할 정도면 손실액이 수천만원 이상은 기본이었고 근태 문제로 직장에서 해고당할 위기에 놓인 환자도 많았다. 공금을 횡령했거나 가족 명의의 아파트나 건물을 날리고 찾아온 경우, 파혼이나 이혼 혹은 부모나 형제와 의절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 사례도 있었다.
어이 이대리. 여의도 증권맨 톱 파이브가 왜 매년 바뀌는지 알아?
글쎄요,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서겠지요?
아니야, 그중에 두명은 매년 옥상에서 뛰어내리거든
영준에에게 이 이야기를 해준 김 선배 역시 몇 년 뒤 빚더미에 앉았다. 김 선배가 매매가만 수십억 원에 달하는 아크로리버파크로 이사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을 때였다. 최고가 되려고, 지기 싫어서, 지금 내가 누리던 것들을 포기할 수 없어서 무리하고 선을 넘고 위험한 투자를 했다.
자기 객관화
- 실수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기억한다.
- 손실액, 손해 시점 등 구체적인 투자 히스토리를 정리한다.
- 자신의 실패를 복습하고 가계부와 일기에 이를 기록한다.
- 과거 실수에서 느꼈던 분노, 짜증, 좌절감 등을 감정 일기에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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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이런 스팸 문자에 혹해서 넘어가는 사람이 있기는 할까?
놀랍게도 저런 말에 속아서 수천만원에서 몇억 원까지 손실을 본 사람들이 수천 명에 이른다.
에이 설마? 다 어르신이거나 사회 경험 없는 순진한 사람들이겠지..
그렇지 않다.
피해자 중에는 변호사나 검사, 의사, 대기업 임원, 은행원 심지어 경제학과 교수도 있다.
본업에서는 정말 똑똑한 사람들마저 이런 뻔한 함정에 넘어가는 이유는 뭘까.
욕망 그리고 불안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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