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처방전(책 한 구절)

세상에는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할 수도 있는 다른 종류의 공부가 있음을 영원히 모른 채로 죽지 말자

책마을 2023. 1. 19. 22:01

이 책 넘 좋은 내용들이 많다!

이 부분도 좋다. 특히 요즘 내가 백수가 되어서 많이 느끼는 것...

시험과 상관 없는 공부..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공부가 아니고

내가 좋아서 찾아서 일부러 하는 공부... 그 공부의 사치로움이 좋다...

약간... 미쳤나? ㅎㅎ

더 큰 문제는 그 싫어진 공부가 곧 공부의 전부라고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 시험을 수단이 아닌, 또 다른 종류의 공부가 존재한다는 것도 모르고 나머지 생을 살게 될 수도 있다.

자신은 공부라면 다 지긋지긋하게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믿으면서.

한때 양식을 대하는 내 태도가 그랬다. 

값싼 양식을 생존이라는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계속 먹었다.

맛이 없었다.

나는 양식을 싫어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나아진 경제 사정 덕에 그럴싸한 레스토랑에서 생존 여부를 염두에 두지 않고 좋은 양식을 먹을 수 있었다.

이럴 수가.. 맛있었다.

나도 양식을 좋아하는구나.

 

우리가 고급 양식만 먹으며 일생을 살 수는 없는 것처럼, 정신을 환하게 하는 사치스러운(?) 지식만을 추구하며 평생을 소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생활인으로 살기 위하여 입시, 취직, 고시 공부를 해야만 하는 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애써 시험공부를 해서 기왕에 대학에 들어왔다면, 반드시 지식을 통해 머리에 전구가 들어오는 경험을 해야 한다.

.. 그러한 사치스러운 지적 경험을 찾아 캠퍼스를 헤매야 한다.

세상에는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할 수도 있는 다른 종류의 공부가 있음을 영원히 모른 채로 죽지 않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