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처방전(책 한 구절)

누군가 밀레니얼이 게으르다고 말하면, 나는 그에게 묻고 싶다. 어떤 밀레니얼이요?

책마을 2025. 5. 17. 18:25

요즘 애들

 

누군가 밀레니얼이 게으르다고 말하면, 나는 그에게 묻고 싶다. 어떤 밀레니얼이요?

... 우리는 대학이 중산층 직업으로 가는 길이라고 배웠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우리는 열정이 이윤으로, 혹은 적어도 우리를 가치 있게 여길 만한 안정적 일자리로 이끌어 줄 거라고 배웠다.

이것도 사실이 아니었다. 

졸업할 때 교수들은 그녀가 빠르게 지역 신문사에서 일자리를 잡고 나중엔 더 영향력 있는 자리까지 갈 수 있을 거라고 호언했다.

하지만 막상 구직을 시작하니 어디서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하루에 지원서 30개를 미국 각지로 보낸 적도 있었다.

 

 

업무를 보고 있노라면 바보가 되는 느낌이었다.

칸막이 쳐진 좁은 자리에 앉아 데이터를 입력하고 아무도 반기지 않는 전화를 걸면서, 그녀는 지독하게 지루하고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어느 날, 히바는 졸업식 날 연설을 한 학생이 바로 몇 칸막이 너머에서 일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저널리즘에서 빛나는 커리어를 쌓을 게 확실해 보였던 그조차도 그랬다.

 

그럭저럭 괜찮은 일을 하라.

우편배달부와 전기공... 근무시간은 합리적이고, 보수도 괜찮으며, 훈련도 현실적으로 가능하다.

그럼에도 이런 직업들은 적어도 교육받은 중산층 사이에서는 도외시하였다.

 

 

그녀는 좋은 직업이란 돈을 많이 벌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더불어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며 자랐다.

지금 좋은 직업에 대한 그녀의 정의는 "제일 높은 급여를 주면서 오후 5시 이후엔 퇴근하게 해주는 직업"이다.

 

 

계층을 불문하고 수백만 밀레니얼들은 오만하고, 낭만적이며, 부르주아적인 노동관을 배경 삼아 양육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