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은 내 의견)
4년후(아들 대학 보내고 방 하나 얻어주고 내보낸 후)
특정 도시에서 1달 살기를 해볼 것이다. 지금 생각으로는 12도시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그 후보 지역을 물색 중이다.
오늘.. 내 눈에 들어온 이곳 세노테..
예전 '세노테 다이빙'이란 책에서 봤던 그곳
일단 후보로 등록!
실패에서 얻는 상처를 못 견뎌 했다.
새로 하고 싶은 일이 생겨도 소극적이었고, 실패가 두려워서 성공하지 못할 것 같은 일에는 절대 도전하지 않았다.
... 남들이 봤을 땐 탄탄대로를 달려온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실은 해낼 수 있는 일만 시도해 왔을 뿐이었다.
세노테에 몸을 맡기는 일도 예전의 나라면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곳이라고 해도, 사진으로나 보면 됐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그 먼 데까지 큰 돈 쓰고 고생하면서 직접 가야 해? 하고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세노테는 환상적이었다. 깊은 바다 같기도 계곡 같기도 절벽 같기도 동굴 같기도 우물 같기도 했지만, 세노테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그저 세노테밖에 없는 것 같다.
세노테.
멕시코의 유카탄반도 일대에서 볼 수 있는 우물 형태의 지형을 말한다.
카르스트 지형의 하나로, 석회암이 침식 작용으로 녹아내려 움푹 파인 뒤 커다란 자연 우물이 된 것이다.
이 천연 샘 위로 빛이 드리우는 순간에는 마치 내가 인어공주 애니메이션에 들어간 것처럼 신비롭고 몽환적인 기분이 든다.
멕시코 칸쿤
신혼여행의 성지..
그 칸쿤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플라야 델 카르멘'
이 지역에는 정글 곳곳에 다양한 세노테가 숨어 있다. 세노테의 물은 햇빛을 반사하며 다채롭게 변화하는데, 시시각각 변하는 물의 빛깔을 따라 스노클링을 하다 보면 다른 차원의 세계에 발을 디딘 듯한 경이로움마저 느껴진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나라는 사람은 너무나 많이 변화해 있었다.
도전에 따르는 결과보다 과정을 즐기게 되었고, 비록 실패로 끝날지언정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들이 성공했을 때 얻을 열매보다 인생에 큰 거름이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과거의 나는 안락한 도서관에서 텍스트로 세상을 배웠다면, 지금의 나는 온몸을 세상에 던져 직접 보고 느끼고 만지고 있었다.
파랑새는 내 안에 있었다.
파랑새 증후군
현재 상황이나 일에는 흥미를 못 느끼면서 미래의 막연한 행복만을 추구하는 병적인 증세
"경로를 이탈하면 낭떠러지인 줄 알았다.
그런데, 길을 벗어난 곳에 진짜 삶이 있었다."
타인의 시선에서 좋은 것,
다수의 관점에서 정답인 것을 따라 살아오던 그동안은 죽은 물고기처럼 물결을 따라 흘러가던 삶이었다.
흐르는 물결을 거슬러 나와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이제야 내가 정말 살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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