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처방전(책 한 구절)

오늘의 처방전(책 한 구절) - 삶의 고통 때문에 내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

책마을 2024. 10. 29. 16:28

 
<화살경> 사람이 맞는 첫 번째 화살과 두 번째 화살의 비유를 들어, 고통과 괴로움의 차이를 선명하게 설명한다.
첫 번째 화살(pain)은 삶에 일어나는 당연하며 필연적인 고통을 가리킨다. 실패하는 것, 몸이 병드는 것, 원하지만 얻지 못하는 것,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거나 죽는 것...
모두 피할 수 없는 사건들에 속한다. 
첫번째 화살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 어떤 고통도 경험하지 않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을까? 대답은 "아니요"일 것이다.
 

우리는 태어난 이상 누구나 삶에서 어려움을 만나게 된다. 첫번째로 날아오는 화살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두번째 화살(suffering)이 의미하는 것은, 첫번째로 날아온 화살에 대해 내가 덧붙인 생각이나 행동들이다. 
.. 지나간 과거를 곱씹고 자책하며 타인을 원망하는 것,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미리 괴로워하는 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양 그렇게 해왔을 것이다. 

자책을 해야 개선될 수 있고, 미리 두려워해야 더 많이 대비할 수 있을 거라는 식으로 스스로를 설득한 결과다.
혹은 첫 번째 화살을 맞은 후 너무 아픈 나머지 술이나 쇼핑, 일중독이라는 행동으로 도피하기도 한다.
게으름 모드로 전환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버티는 식으로 행동하기도 한다. 
 
 
우리는 첫번째 화살이라는 삶의 고통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두 번째 화살을 스스로에게 쏜다.

두번째 화살을 쏘는 것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지 못한다면,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 괴로움에 속박되는 것은 물론 생로병사의 굴레에도 속박될 뿐이다.
 
첫번째 화살을 피할 방법은 없다. 다행히도 그 화살로 우리가 무너지는 건 아니다.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은 여기에 끊임없이 생각을 덧붙이는 것이다.

 
1차적 고통으로 인한 1차적 감정 때문에 삶이 힘든 것이 아니라 내가 나에게 일으킨 생각이 우리 삶을 더 힘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