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처방전(책 한 구절)

내 가족만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두렵다. - 해방의 밤

책마을 2024. 3. 12. 12:07

 

나는 내 가족도 못 챙기는 사람이 되는 것만큼이나 내 가족만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두렵다.

 

밤이 부리는 마법이 좋았다.

....

아이를 키울 때는 밤이 되어야 가까스로 나만의 시간으로 입장했다. 밤은 존재의 해방구다.

 

 

"저녁이면 내가 아직 모르는 나 자신에 대해 일깨워줄 책들"과 만났다고 고백한다.

 

내가 '자취'를 해볼까 하고 결심한 이유다. 

... 흔히 자녀들이 다 커서 독립하면 중년 여성은 집에서 홀로 '빈둥지증후군'을 겪는다고들 하잖다. 

... 왜 엄마는 꼭 남겨진 자의 역할이어야 하는가?

 

 

 

"아버지가 세계에 나아가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할 때, 우리는 그게 아버지가 응당 해야 할 몫이라며 용인하다. 어머니가 세계에 나아가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할 때는 어머니가 우리를 버렸다고 느낀다."

 

 

영화 [비포선셋]의 첫장면을 좋아해요.

 

나는 기다린다. 뒤처진 새를

...

그게 어떤 건지, 내가 안다

남들과 발맞출 수 없다는 것

 

...

뒤처진 새가 머리 위로 날아 떠나면 

나는 그에게 내 힘을 보낸다.

 

[뒤처진 새] - 라이너 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