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기회가 없다 가난부터 배우는 아이들그래도 대학은 나와야지 일터는 어쩌다 시궁창이 되었나일터는 왜 아직도 시궁창인가전시와 감시의 장, 온라인쉬면 죄스럽고 일하면 비참하고엄마처럼 살기 싫은 엄마들 내 상태를 번아웃이라고 명명하는 건 거부하더라도, 내 안의 무언가가 망가졌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대체로 일상을 잘 유지하는 데 필요한 단조로운 잡일들..그렇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나는 부엌 칼을 갈거나, 제일 좋아하는 부츠의 굽을 교체하거나.....등의 일들을 해낼 수가 없었다. 내 방구석에는 친구에게 보내려고 구입한 선물이 몇 달 째 방치되어 있었고,조리대에는 반납하면 적지 않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콘택트렌즈 영수증과 자료가 놓여있었다... 전부 해결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졌다. 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