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처방전(책 한 구절)

대학 학위는 '중산층의 안정'을 안겨주지 않았다. - 요즘 애들

책마을 2025. 4. 19. 06:47

 

고등학교에선 대학에 가라고 우리를 그렇게 몰아붙였으면서, 현실적인 준비는 해주지 않았어요.

그렇게 저는 대학에 갔고, 수업을 듣기 시작했고, 첫 주에 심장마비가 온 줄로 착각하고 응급실로 달려갔어요.

공황 발작이었다.

앤의 불안 문제는 나아지지 않았다.

특히 경제가 공황을 맞기 직전, 대출금 5만 6천 달러를 떠안은 채 졸업한 뒤론 더욱 그랬다.

 

번아웃에 대해 생각할 때 그녀는 학자금 대출 - 한 달에 500달러 넘게 내야 하며 잘 하면 그녀가 마흔두 살에 전액 상환할 수 있을 그 돈-과 남들이 해결책이라고 들이민 실수에 대한 대가를 치르느라 자신이 얼마나 지쳐 버렸는지 생각한다.

"대학에 가지 말았어야 해요."

 

 

 

너무나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것이, 많은 희생과 고생으로 얻은 것이, 행복도 열정도 자유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 절대 다수의 밀레니얼에게 대학 학위는 우리와 우리 부모들에게 약속했던 '중산층의 안정'을 안겨주지 않았다.

... 우리가 얻은 건, 더 많은 노동일 뿐이다. 

 

 

 

 

대학 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마법처럼 일자리가 나타나진 않는다.

오히려 학자금 대출이 직업의 선택지를 제한할 수 있다.

업계의 신입 연봉이 월 최소 상환금과 생활비를 상쇄하기에 부족할 경우 더욱 그렇다.

.... 열정을 불태워서 다다르게 되는 대부분의 성과는, 쥐꼬리만 한 보수를 받겠다는 합의일 뿐이다.

 

 

'멋진' 직업 및 인턴십 수요

회사 입장에서는 참으로 완벽한 시나리오다.

거의 아무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일자리를 채울 수 있다.

필요 이상의 스펙과 굉장한 의욕을 지닌 지원자들이 끝없이 줄을 서 있다.

 

 

알고 보면 시궁창인 일일수록 '멋진' 직업 타이틀이 붙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좋지 않은 직업을 두고 지원자에게 모두가 탐내는 직업이라고, 생활비도 나올까말까한 임금을 받아들일 가치가 있다고 설득하는 수단이다.

 

 

그렇게 애써 얻은 일자리는 고작 무급 인턴십이었죠.

무급 인턴십은 유급 인턴십으로 이어졌고, 박사 학위 과정으로 이어졌다.

그 여정에서 어느 미술관에서 인턴십 관리 업무를 돕던 소피아는 인턴십 경쟁의 치열함을 아는 미술관들이 아주 태연하게 인턴들을 (급여를 주지 않거나 아주 낮게 주는 식으로) 착취하고 있다는 '직접 지식'을 얻었다.

 

 

... 아이비리그 대학교에 들어가는 것보다 인턴십에 들어가는 게 더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