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처방전(책 한 구절)

지속 가능한 1인용 삶을 위한 인생 레시피 -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책마을 2024. 10. 12. 06:36

지속 가능한 1인용 삶을 위한 인생 레시피

 

나의 집, 나의 시간

하루 아침에 백수가 됐다.

 

항상 때려치우고 싶다고만 생각했지, 그만두고 뭘 해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은 것이다.

..여행은 가고 싶을 때 가는 거지, 시간이 있다고 가고 싶지는 않다.

..예전처럼 무엇인가를 이루려 하기보다, 느슨한 시간 속에서 내가 정말 원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천천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며칠 동안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천장을 보며 누워 있거나 고양이 똥을 치우며 지냈다.

점차 나만의 루틴이 생겼다.

약속이 없어도 매일 씻고, 청소를 하고, 30분은 동네를 거닐며 산책을 했다.

나에게 일어난 일들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봤고, 이해가 되지 않을 땐 책을 읽었다.

가장 중요한 일과는 매일 밤 일기를 쓰는 것이었다.

일기는 길을 찾고, 위안을 받고,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방법이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임에도 정말 많은 이야기를 빼곡하게 채웠다.

...

매일이 똑같은 하루 같은데 일기를 쓰면 새로운 하루가 된다. 그래서 점점 더 쓰고 싶은 것들이 많아진다.

 

내가 만든 루틴에 따라 움직이면서 나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

역설적이게도 비생산적이라고 생각했던 시간이 가장 생산적인 시간이 된 셈이다.

 

 

예전에는 '생존하기'만을 고민했다면.. 이제는 '존재하기'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나는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살아야 할까.'

'내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속 가능한 일상을 위한 루틴들

청소 

일상이 흐트러졌을 때 가장 빨리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방법.

50리터짜리 대형 쓰레기봉투를 준비한다. 닥치는 대로 물건들을 쓸어담아 내다 버린다.

씻기

외출을 하지 않더라도 누군가와의 약속이 없더라도 나를 깨끗이 하는 '정화 의식'을 갖자.

 

산책

 

고양이 똥 치우기

집중해서 똥을 골라내다 보면 내가 참 쓸모 있는 사람이 된 것 같다.

 

대화

타인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으면 생각의 폭이 좁아지고 고립된다.

 

 

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