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승익 선생님이 올린 아래 글..
예전에 고등학교 담임할 때 그랬다. 반에서 최상위권 말고 중상위권과 밑으로는 꼴등까지 전부 학원을 다녔다.
남학교에서는 대놓고 물어봤다. 너? 널 왜 학원 보내는 거야? 학원 다니는데 이 정도야? ㅎㅎ
그때는 내가 아직 애가 없었다. 그래서 그 부모의 심정을 몰랐다.
그냥 학원 보내고 내 앞에서 안 보이는 그 시간 동안 공부하겠거니... 안심하는 게 낫다는 그 심정을...저거 전기세 내주는 걸 알면서도 그냥 보내는 그 심정을..
이제는 안다... 그래서 함부로 저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 너희 엄마도 오죽했으면 보내시겠냐...
그 맘을 아빠로서 아는 게 쉽지 않은데.. 이 정승익 선생님은 알고 있다.
학원에 안 가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 동안 같이 공부하는 것이
얼매나얼매나 힘든지는 해본 사람만 알겠죠.
보이지 않는 노력이고 인정받기 힘든 부분입니다.
저는 아이가 공부를 못할 때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역량을 길러서 먹고 살아야 합니다.
배우고, 경험하고, 깨지고 다시 성장해야 합니다.
경제적 기반도 필요하겠죠.
아이들에게 적금 만들어 주고, 미국 주식도 사주고 있습니다.
사교육비 1년 모으면 약 1천만원, 12년이면 1억이 넘는 돈이네요.
차곡차곡 모으면 복리로 꽤 큰 돈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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