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처방전(책 한 구절)

시어머니 유품정리 - 가키야 미우

책마을 2023. 11. 11. 21:43

내가 좋아하는 가키야 미우의 책이다~~

처음에는 정리 안하는 골치 아픈 시어머니 유품 정리에 관한 글인 줄 알았는데

이 시어머니... 넘 멋진 분이다.

애정이 넘치시는 분.. 주변에 폐를 끼치고 화도 많이 내지만 또 이웃들을 신경써주고 어떻게 도와야할 지 아시는 분..

넘 깍쟁이처럼 내 속을 하나도 내보이지 않고 사는 것보다는 이 분처럼 내 속도 내어주고 남의 속도 살피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시어머니 덕분에 나까지 사람들에게 호감을 받고 있다.

... 흐뭇한 기분이 들었다.

푹신푹신하고 따뜻한 담요를 감싸안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시어머니와는 너무나 비교되는 깔끔하고 엄격했던 친정어머니..

 

 

시어머니에 대해 이웃 사람들은 이렇게 말 한다.

"참견을 잘하고, 화를 잘 내고, 눈물도 많고, 정말 알기 쉬운 분.."

 

 

시어머니를 떠올리면 쓴웃음과 화가 교차한다. 지난 일들을 떠올리면 어처구니가 없거나 화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친어머니를 떠올릴 때의 그 허전함이란...조금 더 자유롭게 마음껏 살기를 바랐다. 가끔은 폐를 끼치길 바랐다. 시어머니처럼 많은 일들이 떠오르지 않는다.

 

 

어머니, 당신은 너무 대단했습니다. 자제력이 너무 강하셨어요.

어머니의 진심은 무엇이었나요?

어머니는 행복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