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돈으로 여행, 물건들을 살 수 있어서 돈을 좋아했던 것 같은데
이제 마흔 중반쯤 되니...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어서...
하기 싫은 것은 안 할 수 있어서... 돈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지금은 앤이 예전만큼 좋지 않다.
앤이 너무 말이 많고 친구에 집착해서 내가 알던 앤이 맞나 하고 갸우뚱했는데 앤이 변한 게 아니라 내가 변한 것이다.
.... 어떤 연예인이나 캐릭터에 열광하는 사람을 보면 사랑할 대상이 필요했던 과거의 내가 떠오르곤 한다.
좋은 아내, 좋은 엄마 소리 듣는 건 국가대표 수준이어야 하는데
좋은 남편이나 좋은 아빠 소리 듣는 건 동네 조기 축구회원 정도면 되는 것 같다.
가정에서 여성이 하는 일은 그 가치를 자주 폄훼당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돈을 벌어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떤 협상을 할 때 필요한 도구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와 정보력인데, 이것은 일단 당장의 생활비 걱정이 없어야 가능하다. 여유가 없어 다급해진, 절박함의 냄새를 풍기는 사람은 그 어떤 이와의 파워게임에서도 진다.
사람들이 돈을 좋아하는 진짜 이유는 자유와 용기를 주기 때문이다.
싫은 걸 덜 할 수 있는 자유. 싫은 건 싫다고 말할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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