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소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
김영하의 <퀴즈쇼>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우리는 단군 이래 가장 많이 공부하고, 제일 똑똑하고, 외국어에도 능통하고, 첨단 전자제품도 레고 블록 만지듯 다루는 세대야, 안 그래? 거의 모두 대학을 나왔고 토익 점수는 세계 최고 수준이고 자막 없이도 할리우드 액션 영화 정도는 볼 수 있고 타이핑도 분당 300타는 우습고 평균 시장도 크지. 악기 하나쯤은 다룰 줄 알고, 맞아, 너도 피아노 치지 않아? 독서량도 우리 위 세대에 비하면 엄청나게 많아. 우리 부모 세대는 그중에서 단 하나만 잘해도, 아니 비슷하게 하기만 해도 평생을 먹고 살 수 있었어. 그런데 왜 지금 우리는 다 놀고 있는 거야? 왜 모두 실업자인 거야? 도대체 우리가 뭘 잘못한 거지?"
냉소를 조심하자.
만약 큰 꿈을 꾸지 않는 이유가 '해 봤자 뭐해. 어차피 안 될 게 뻔한데' 하는 심정이라면, 그러니까 사실은 보란 듯이 잘살고 성공하고 싶은데 안 될 거라는 생각에 지레 포기하는 거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구나.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자존감이 강한 사람들, 즉 어떤 상황에서도 내 인생의 주인은 나이고, 내가 이 상황을 꾸려 나가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부탁도 잘한다. 타인의 도움이 나를 해칠 수 없고,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만 나도 잘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자존감이 약한 사람일수록 타인의 지배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부탁을 잘 못 하고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한다.
"사람들이 작당해서 나를 욕할 때도 나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네 놈들이 나를 욕한다고 해서 내가 훼손되는 게 아니고, 니들이 나를 칭찬한다고 해서 내가 거룩해지는 것도 아닐 거다. 그러니까 니들 마음대로 해 봐라. 니들에 의해서 훼손되거나 거룩해지는 일 없이 나는 나의 삶을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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