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색은 내 의견) 책을 읽다가 드라마를 봤는데 둘이 통하는 내용이 나오는 거다.
우리 아이는 우리의 걸작도 마스터피스도 작품도 프라이드도 아니다.
내가 가이드해주는 대로 가는 그림자도 아니다.
그 아이는 그 아이 나름대로 빛을 찾아 떠나야한다.
불안해서 어떻게 보내냐고? 그 아이가 얼마나 힘들겠냐고?
아니... 가이드대로 목적없이 사는 게 더 힘들다.
자기가 방향을 찾고 빛을 찾을 때 훨씬훨씬 재미있고 행복하다.
확실하다.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자기 아이들을 자기 모습대로 교육하고 있으니 말이야."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나의 부모님 세대는 힘든 시대를 살았다.
... 아이들에게 안정적인 삶을 살라고 가르쳤다.
배고프지 않도록 미래가 보장된 직업을 갖게끔 키웠다.
그래서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천재성을 잃어버린 현대인은 누군가의 그림자로 산다.
... 그림자는 스스로 먼저 앞서가지 못한다.
.... 아무리 용기 있다 한들 방법을 모른다.
... 나 역시 책을 읽기 전에는 34년을 그림자로 살았다.
... 남들을 따라 걷고 있는 길 외에 다른 길은 없다고 믿었다.
모든 사람이 안정적인 그 길을 가고 있었고 그들이 행복해 보였으니까.
영범 모, 영범에게.. : 너는 내 프라이드고 내 인생이야!
금명 : 그거 영범이 거에요. 어머님이 살고 계신 인생 그거 영범이 거라고요.
영범 모, 애순에게.. : 어려운 환경에서 그늘없이 키운 거 같으시죠? 그런데 그런 집 없어요. 어려우면 어떻게든 그늘지지.. 양지에서 큰 나무랑 같겠어요? 그래도 말을 하니까 가슴에서 돌을 내려둔 것 같네요.
애순 : 그 돌 어디다 내려두는 건지 아세요? 어머니 아들 가슴에, 거기 내려 두시는 거에요. 그냥 아들 인생 뺏어서 살고 계신 거라고요.
늙은 영범 모, 영범에게.. :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내가 이 꼴을 보자고...
...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래? 너는 내 인생이야, 내 인생!
영범 : 제 인생이에요. 제 인생. 제가 바라는 건 한 번도 못 가진 병신같은 제 인생이라고요.
그래도 어머니라도 행복하셔서 됐어요. 행복하시죠?
제 결혼식에서 어머니만 웃고 계시잖아요.
우리 사회가 말하는 안정적인 직업이란, 누군가의 등 뒤에 붙어서 닥쳐오는 위험을 모두 그가 물리쳐줄 거라 믿으며 그 뒤를 졸졸 따라가는 그림자의 삶이다.
... 방향을 바꿔야 한다. 자기만의 빛을 찾아야 한다.
... 나로 인해 내 뒤에 그림자가 생겨야 한다.
나는 이 원리를 깨닫고 방송국이라는 빛줄기에서 벗어나 요식업, 작가, 강사라는 길로 방향을 틀었다.
누군가의 그림자가 아니라 내가 당당하게 빛날 수 있는 방향을 찾았다.
1980년대처럼 아이들을 자연에 방치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자연을 체험하면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부모의 의지가 중요하다. 학원에 보내려는 의지의 절반만큼만 투자하면 아이를 얼마든지 자연으로 보낼 수 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나는 욕지도에서 물고기를 잡고, 나물을 뜯어서 밥을 해먹고 있다. 자연스러운 음식을 먹으니 글도 잘 써진다. 밤을 새워도 피곤하지 않다.
왜 내가 이 먼 곳까지 매년 오겠는가? 자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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