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배움이란 언제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일이다.
평생 다른 사람을 가르치며 살던 내가 가르침을 받기로 했다. 65세가 넘어 '어르신'으로 불리는 나이에...
제대로 알지 못했고 알려고 들지도 않앗던 분야인 투자에 대해서..
첫 수업에서 선생은 퀀트를 왜 배우고 싶냐고 물었고, 나는 "돈을 벌려고!"라고 짧게 대답했다. 내 딴에는 지극히 경제적인 대답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말하지 않은 다른 이유도 있었는데, 그건 조금 뒤에 살며시 말하련다.
이제 첫 수업 시간에 아들에게 말하지 않은, 퀀트 투자를 배우려고 한 또 다른 이유를 밝혀야겠다. 그 대답은 "너를 더 알고 싶어서"였다. 배움의 과정은 상대를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나는 수업을 통해 나의 퀀트 선생을 더 알기를 바랐다.
12년 동안 다니던 좋은 직장을 스스로 그만두고 시간과 열정을 바쳐 퀀트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데 몰입하는 아들을, 엄마는 더 잘 이해하면서 삶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그런 바람을 이룰 기회를 선뜻 제공하고, 나이 든 학생에게 친절하고 현명하게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어 준 아들 강환국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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