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호(好好好)-좋아하는 것들

심윤경 작가 강연회

책마을 2023. 5. 15. 12:56

"아이가 말을 끝내게 하세요."  - 양육서에 항상 나오는 말, 우리 할머니는 항상 하던 것

"감정 표현을 작게 하세요." - 공감 표현은 하되... 감정 표현은 작게... 우리 할머니가 항상 하시던 것..

 

우리 할머니는 

말이 없는 사람이었다.

한결 같은 사람이었다.

듬직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호락호락하지는 않은 사람이었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나에게는 돌아갈 곳이 있다!'

바로 할머니방.. 그 곳은 평화의 방

 

할머니는 평생 아래 단어들만 말씀하셨다.

그려, 안 위야, 뒤얐어, 몰러, 워쩌, 장혀..

결과가 좋지 않아도 '과정'을 칭찬하시던 분이었다.

 

밝고 긍정적인 아이로 컸으면 할 때 

즉, 부담을 낮추려고 노력할 때

아이에게 생색내지 않는다.

자신이 뭐 받은 줄도 모르고

집안이 좋은 게 뭔 혜택일 줄도 모르고

편하게 즐겁게 사는 아이들

생각만 해도 편안하다...

 

할머니는 공부, 직업, 성취의 영역이 없었다.

 

 

작가님 따님이 고등학생 때 딸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셨다고 한다.

딸에게 어떻게 하셨는지는 책에도 잘 나와있다.

부모가 모두 서울대 출신에.. 엄마는 작가, 아빠는 대학교수인 그 밑에서 아이가 느낄 부담을 최대한 낮추려고 많이 노력하셨다고..

 

책에는 딸 고3 때 작가님.. 일부러 바쁘게 지내셨다 하셨고... 

오늘 강연에서는 잔소리를 하지 않고 주로 고양이나 강아지 짤 등을 카톡으로 보내며 동물에 대해서만 대화를 나눴지... 다른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부모의 어떤 말도 잔소리로 받아들이던 딸이 동물 이야기에는 엄지척 하며 대화를 나눴다고..

말씀은 안 하셨지만 따님도 대학 진학을 잘 한 것 같아요. 화학 전공과 컴공 복수 전공으로... 자신의 인생을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오늘 강연으로 느낀 점이 많다. 역시 심윤경 작가님

강연도 책만큼 흡입력이 장난 아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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