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처방전(책 한 구절)
이슬아 생활집
책마을
2024. 5. 2. 11:06
서점에서 와인을 샀더니(? ㅎ 서점에서 왜 와인을?)
주신 이슬아 생활집
이슬아가 영월에서 한달 살기 한 거다.
나중에 나도 아이 대학 보내고 이렇게 여기저기 한달 살기 하고 싶다.
남편도 같이 간다고 하면 같이 가고
아니면 나 혼자~
이슬아의 강원도 영월 한달살기 프로젝트
유일하기 때문에 저절로 최고가 되는 것들이 영월에는 있다.
하나뿐인 문학 서점.
하나뿐인 서점 주인.
하나뿐인 기와집 숙소
숙소 근처에 하나뿐인 편의점
읍내로 나가는 하나뿐인 길....
..... 날마다 영월 최고의 무언가를 발견하고 이렇다 할 고민 없이 잠든다.
삼 주간 묵었던 곳은 200년 된 기와집이다.
영월군 무릉도원 면에 있다.
..... 이래서 무릉도원 면이구나.
"영은 편안할 영이래. 월은 넘을 월이래...
부디 무사하게 넘어가라는 이름을 지은 거야.
이 지명이 꼭 기도하는 이름처럼 느껴지지 않니."
우리는 곧 서울로 돌아갈 것이다. 알다시피 그곳은 무릉도원 같지 않을 것이다. 유일한 것이 너무 드문 곳에서 그러므로 무엇이 최고인지도 정하기 어려운 곳에서 행활을 이어갈 것이다.
... 사랑하는 사람들이 산과 강과 세월을 부디 안녕히 넘어가기를 소망하는 봄이었다.